태종 이방원 에 의해 이루어진 제1차 왕자의 난 원인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제1차 왕자의 난은 태종 이방원이 왕자 시절에 정도전을 죽인 사건입니다. 1398년 8월 26일입니다. 당시 태종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인 이유는 정도전이 역모를 저지르려고 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제1차 왕자의 난 시기 태종 이방원은 정도전을 심문 같은 거 안 하고 그냥 바로 죽였습니다. 역모라면 고문을 하며 모든 사실을 다 말하게 해야 하는 심문 과정을 거치는 게 정상인데요. 그런거 없이 그냥 바로 죽인 것입니다.
태종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인 이유 1. 공신에서 제외됨
태종 이방원과 정도전은 같이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어 새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의기투합하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성계가 왕이 되고, 조선이라는 나라를 건국하자 정도전 등은 공신 등으로 이름이 오르고 상금도 많았지만, 태종 이방원은 그냥 왕자가 되는 것에 그쳤습니다.
고려말 이성계파가 정몽주파에 공격당하며 위험하던 시절 나서서 정몽주를 제거한 것이 바로 태종 이방원입니다. 정몽주가 죽으며 정몽주파는 제거되고 이걸 계기로 이성계파는 조선을 건국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선 개국을 하였는데, 조선 개국에 큰 공헌을 한 태종 이방원에게는 아무런 공신 칭호가 안 붙고 그냥 외면해버리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공은 정도전 같은 인물들이 가져간 것입니다. 이것이 태종 이방원의 1차 빡침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처럼 된 이유는 이성계는 고려를 없애고 조선을 개국했는데요. 그러면서 민심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자기가 살던 나라가 없어지고 새 나라가 생긴다는 것에 백성들은 거부감이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성계는 이런 백성의 민심이 부담스러워 일부러 더 깨끗하게 하려고 자기 아들들은 조선 개국 공신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종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인 이유 2. 세자에서 제외
이성계에게는 아내가 2명이었습니다. 신의왕후 한 씨와 신덕왕후 강 씨가 있었는데요. 신의왕후 한 씨에는 6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중 태종 이방원이 다섯째입니다. 그리고 신덕왕후 강 씨에는 2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 ‘방석’이라는 막내 11살짜리가 세자가 된 것입니다.
세자를 책봉할 당시 나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의왕후 한 씨 아들 – 방우(39세), 방과(36세), 방의(33세), 방간(29세), 방원(26세), 방연(미상)
신덕왕후 강 씨 아들 – 방번(12세), 방석(11세)
위의 이성계 아들 중 고려 시대에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급제한 사람은 태종 이방원이 유일합니다. 또 태종 이방원은 위에서 말한 대로 조선 개국에도 큰 공을 이루었는데요. 그런 이방원이 세자에서 제외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아예 남보다 더 못할 수도 있는 11살짜리 이복동생 방석이 세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제1차 왕자의 난이 있었을 때 태종 이방원은 정도전을 죽이고 바로 방번과 방석도 죽였습니다. 세자책봉 문제가 태종 이방원의 2번째 빡친 이유입니다.
태종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인 이유 3. 왕족으로서 위기감
고려 시대는 권문세족의 힘이 컸습니다. 그래서 권문세족이 사병을 거느렸는데요. 태종 이방원 같은 왕족도 국가 군인이 아니라 사병도 데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조선과 명은 사이가 안 좋았는데요. 그래서 정도전이 군인들 진법 훈련해야 한다면서 국가 군인들뿐만 아니라 권문세족이나 왕족의 사병들까지 다 불러냈습니다.
근데 정도전이 명령을 해도 태종 이방원의 사병들은 정도전이 오라는 데로 안 갔습니다. 그래서 정도전이 태종 이방원 휘하의 장수를 회초리로 때렸습니다. 당시 회초리로 때리는 것은 곤장보다 약한 형태의 처벌입니다.
태종 이방원은 이것에 모욕감을 느끼고 자신의 사병들도 뺏겨 자신의 힘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난 직접적인 이유이고, 태종 이방원의 3차 빡침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종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인 이유 4. 국가권력 형태
조선을 건국한 사람은 이성계이지만, 조선을 설계한 사람은 정도전입니다. 이성계의 힘과 정도전의 지략이 화학적 결합을 하여 조선을 건국했다고 하는데요. 정도전의 이런 조선을 설계한 철학은 경국대전이라는 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경국대전을 보면 왕이 할 일은 신하들과 상의를 하여 재상을 뽑는 일만 하면 된다고 적혀있습니다. 그 후 실질적으로 나라를 이끌어가는 것은 재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왕은 그냥 잘만 태어나면 되는 것인데 반해, 재상은 자기의 능력으로 그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야 하는지라 그렇게 나라를 운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입니다. 현재의 총리제도와 같습니다.
근데 태종 이방원 기준으로는 나라의 권력 중심은 왕이 돼야 했습니다. 이런 점이 정도전과의 충돌이 일어나는 점이고 이것이 태종 이방원의 4차 빡침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 태종 이방원의 제1차 왕자의 난 원인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정도전 구상대로 했다면 지구에서 민주주의 나라를 제일 먼저 한곳이 조선이 될뻔했는데 아쉽습니다. 이방원의 제1차 왕자의 난으로 한민족의 정치는 몇백 년 후퇴한 것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