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 장군 이 정말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는지 알아봅시다

김종서 장군 이 정말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는지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1453년 10월 10일 수양대군은 김종서 장군을 죽이는 것을 시작으로 계유정난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많은 관리들을 죽이고 권력을 잡습니다. 여기서 수양대군이 김종서 장군을 죽인 이유는 김종서 장군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해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냥 핑계로만 보이지만 정말 김종서 장군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는지 알아봅시다.

 

 

위의 그림은 세조 어진 초본입니다. 공개된 지 2~3년 정도밖에 안 된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단종실록 단종 1년 10월 10일 “(수양대군이 말하기를) 김종서 등이 안평 대군의 중한 뇌물을 받고 전하께서 어린 것을 깔보고 업신여겨 종사를 위태롭게 하거늘 부득이하여 김종서 부자를 잡아 죽였으나….”

 

 

수양대군이 일단 김종서 장군을 죽이고 위의 말대로 13살 단종에게 보고한 것입니다. 선조치 후보고입니다.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단종실록 1년 9월 25일 “김정승(김종서) 등 여러 재상과 더불어 모여서, 장차 주상을 폐하고 안평(안평 대군)을 임금으로 세울 것을 의논하는데….”

 

위의 내용은 김종서 장군이 반란을 논의했다는 것입니다.

 

단종실록 1년 10월 10일 “(단종에게) 아뢸 겨를이 없어서 이미 적괴 김종서 부자를 베어 없애고 그 나머지 지당을 지금 아뢰어 토벌하고자 한다.”

 

단종실록 단종 즉위년 12월 11일 “김종서가 권력을 마음대로 하였으니 자기 집의 별실을 지으면서 목재와 기와, 철재와 석재를 모두 조정의 공사를 관장하는 관리에게서 취하였다.”

 

단종실록 단종 즉위년 12월 15일 “김종서가 충청도 공주에 가서 성묘하고자 하니 그를 전별하는 사람들로 도성이 가득 찼고 군현에서도 뇌물이 잇달아서 끊이지 않았다.”

 

단종실록 단종 1년 7월 15일 “김종서가 김윤부에게서 말을 뇌물로 받았다.”

 

위의 내용으로 봤을 때 김종서 장군이 뇌물이나, 나라 자산을 자기 마음대로 받고 사용했는데요. 옳은 것은 아니지만 당시 시대적으로 봤을 때 김종서 장군처럼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는 일들입니다.

 

참고로 김종서 장군은 무관이 아니라 문관 출신입니다. 문관이면서 6진 개척 등 전투에서 대장으로 출진하여 장군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단종실록은 세조 이후에 쓰인 역사서입니다. 그래서 세조의 정당성을 추구하는데요. 이런 점은 계산하고 보아야 합니다.

 

1452년 5월 14일 문종은 재위하고 2년 만에 죽는데요. 그래서 아들인 12살 단종이 왕이 됩니다. 단종이 많이 어리긴 하나 그를 보필해줄 어머니나 할아버지 할머니도 안 계셨습니다. 그래서 단종은 어린 나이에 보필해줄 사람 없이 왕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수양대군의 먹잇감이 된 것입니다.

 

문종은 죽을 때 유언으로 김종서 장군에게 단종을 잘 부탁했는데요. 왕의 임종 시 왕의 유언으로 나라의 뒷일을 부탁받는 신하를 ‘고명대신’이라고 합니다. 고명대신은 선왕이 부탁했는지라 굉장한 권위를 갖습니다. 김종서 장군이 고명대신이 된 것입니다.

 

 

단종이 왕이 된 후 단종 즉위 교서가 반포되는데요.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국정의 모든 조처를 의정부, 육조와 함께 의논하여 시행한다.

2. 왕에게서 직접 했던 육조의 보고를 의정부를 거쳐 보고하게 한다.

 

태종 세종을 거치면서 왕이 정치를 주도했었는데요. 이것이 대신(大臣)이 주도하는 정치로 바뀐 것입니다. 의정부를 장악하는 사람이 국가 운영을 주도할 수 있는데요. 바로 이 의정부를 장악한 사람이 김종서 장군입니다.

 

 

위의 그림은 김종서 장군 친인척의 인사상황입니다. 계유정난이 단종 2년에 난 것을 감안할 때 단종의 정상 재위 기간에 사실상 김종서 장군 마음대로 인사를 한 것입니다.

왕의 인사권도 사실상 김종서 장군이 갖는데요. 왕에게 어떤 인사의 후보자를 제출하면서 내정자 1명에게 표시를 해둡니다. 그러면 단종은 그 표시를 보고 그 후보자를 임명합니다. (황표정사) 그래서 단종은 허수아비이고, 김종서 장군이 인사를 장악하는 면도 보입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국가 주요 직책을 1년 동안 김종서 장군 친인척이 다합니다.

 

김종서 장군 역시 수양대군이 위협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양대군의 바로 밑에 친동생인 안평 대군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이것이 또 수양대군에게 위협적이었습니다.

 

수양대군은 이렇게 김종서 장군이 인사를 독점하고, 뇌물을 받으며 백성들이 따르게 하고, 안평 대군하고 긴밀하게 지내는 것을 위협으로 여기고 그것을 반란 징후로 인식하여 김종서 장군을 죽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 김종서 장군이 정말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는지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김종서 장군이 수양대군에게 많이 위협적이긴 했겠지만, 실질적으로 왕위를 찬탈한 것은 수양대군이지요. 수양대군이 주장한 김종서 장군 반란 썰은 자신의 행동 정당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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