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학회 사건 에 대해 알아봅시다

조선어학회 사건 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은 조선인들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일본어 사용을 강요했습니다. 동화정책이라고 하는데요. 식민지의 고유한 언어, 문화, 생활양식 등을 말살하고, 지배국의 국민으로 동화시키는 것입니다. 영국도 800년 동안(12세기 초) 아일랜드를 지배하면서 켈트 어는 없어지고, 독일도 1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를 점령하고 폴란드어를 금지했는데요. 일본은 같은 입헌군주제 나라인 독일과 영국을 롤모델로 성장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우리 고유의 언어를 통일시키고 한국어 사전까지 만들어낸 단체가 바로 조선어학회입니다.

 

 

위의 사진은 가갸날 행사하는 모습입니다. 동아일보 1926년 11월 6일 자 기사입니다.

조선어학회의 전신은 조선어연구회입니다. 1921년에 만들어졌는데요. 주시경 선생의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이 조선어연구회가 한글날을 만들었습니다. 1926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한글날)로 선포하였습니다. 한글이 처음에 가갸거겨로 시작하니까 가갸로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극로라는 분이 조선어연구회에 합류합니다.

아래는 이극로 경력입니다.

1893년 경상남도 의령 출생

1911년 독립군이 되기 위해 만주행

1915년 홍범도와 포수단 가담

1916년 상해 동제대학 입학

1922년 독일 베를린대학 유학

1923년 독일 대학에 조선어 강좌 개설

1929년 귀국, 조선어연구회 가입

아래가 이극로 사진입니다.

 

 

위의 사각형이 이극로입니다.

이극로는 1927년 독일 유학 당시 정치경제학, 철학, 인류학, 언어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공부합니다. 그 후 조선어연구회에 가입하여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1929년 4월에 가입합니다. 그러면서 1931년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바꿉니다.

 

조선어학회의 핵심적 활동은 한국말과 글을 통일하는 것입니다. 한국어에 표준이 없어서 쓰는 단어도 다르고, 외래어 사용도 다 다르고, 맞춤법, 띄어쓰기도 다 다르고 했는데요. 이런 것을 표준화해서 통일시킨 것입니다. 그 결과물이 1933년 출간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입니다. 한글 맞춤법을 통일하기 위해 3년, 433시간, 회의 125차례를 했습니다.

 

그 후 한국어 사전을 만드는 활동을 하는데요. 글을 모으기 위해 전국에 중학생 이상 사람들에게 각 지역에서 사용하는 사투리 같은 언어들을 편지로 받아 글 모으기를 합니다. 5년 만에 1만여 개의 사투리를 수집합니다. 자금지원도 사람들에게 받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수십억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1942년 10월 1일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생합니다. 일본 경찰에 조선어학회 관련자 33인이 검거되는데요. 그래서 한국어 사전원고들이 일제에 압수됩니다.

 

이 조선어학회 사건의 시작은 우발적이었습니다. 함흥에서 한 조선인이 검문을 받는데요. 그 조선인이 굉장히 투명스럽게 검문을 받았습니다. 경찰 입장에서는 화가 나 그 조선인 집을 가택 수색했는데요. 수색당한 날 조선인의 조카였던 박영이의 일기장 2개가 나옵니다. 그 일기장은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국어(일본어)를 썼다가 선생님한테 꾸지람을 들었다.”

그래서 일본 경찰은 그 혼낸 선생님을 찾기로 했습니다. 일제 경찰은 학생들을 닦달해 너희에게 민족정신을 고양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는데요. 그 선생님이 조선어학회 회원 정태진입니다.

 

 

위의 빨간색 원이 정태진입니다. 정태진은 1942년 9월 5일 검거가 됩니다. 한 달 후인 1942년 10월 1일 조선어학회 회원들 33인이 검거되는데요. 이게 조선어학회 사건입니다.

 

죄목은 치안유지법입니다.

 

 

위의 사진이 조선어학회 사건 때 검거된 조선어학회 회원 33인입니다.

 

일본의 기소 사유는 아래입니다.

1944년 함흥지방법원 기소 사유 중

“본건 조선어학회 소화 6년(1931년) 이래로 피고인 이극로를 중심으로 하여, 문화 운동 중 그 기초적 중심이 되는 어문 운동의 방법을 취하여, (중략) 여러 해를 거듭해 내려오며 편협한 민족 관념을 북돋아서 민족 문화 향상, 민족의식의 앙양 등 조선 독립을 위한 실력 신장의 수단을 다하지 아니한 바가 없다.”

 

조선어학회의 사전 원고는 증거로 다 가져가고요. 재판 도중 해방이 됩니다. 그래서 그 사전원고를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서울역 창고에 있던 것을 찾았습니다.

 

그 후 ‘조선말 큰사전’을 출판합니다.

 

이상 조선어학회 사건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게 국어입니다. 수학보다 더 중요한 게 국어입니다. 우리는 국어로 생각하고 국어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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