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지프니 없어지게 생겼습니다

필리핀 지프니 가 없어지게 생겼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필리핀에서는 지프니가 유용한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 미군이 버리고 간 지프 차를 개조해 만든 지프니는 필리핀의 유명 대중교통으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필리핀 지프니가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위의 사진이 필리핀 지프니 겉모습과 내부 모습입니다.

2024년 1월 16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주변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프니 운전사들이 시위했습니다. 지프니는 필리핀 국민의 발이라 불리는 가장 보편적인 대중교통인데요. 대개 중고차나 폐차를 개조해서 운행하는데 요금이 저렴하고, 마을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어 인기가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대중교통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지프니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라는 방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지프니 운전사들은 이것에 반발하는 것입니다.

 

필리핀 시민들도 지프니 운전사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분위기입니다. SNS에서는 필리핀 지프니 폐지 반대 해시태그인 #NoToJeepneyPhaseout 이라는 태그가 유행 중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필리핀 지프니를 필리핀의 고유한 상징이자 문화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2024년 1월 16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지프니 운전사들이 지프니 지붕에 올라가 시위하는 장면입니다. 정부의 지프니 단계적 폐지 방침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지프니 운전사는 단순히 영업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 합니다.

 

필리핀 지프니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군이 두고 간 군용 지프를 개조해 사람들이 많이 탈 수 있도록 만들어 운행한 것이 시초입니다. 이후 80여 년간 필리핀 전역에서 하루 4천만 명이 이용하는(필리핀 인구의 40%) 필리핀 서민의 발이 되었습니다.

 

필리핀 지프니는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행하고 승객이 원하는 위치에서 타거나 내립니다.

 

지프니 차체에 그림을 그리는 지프니 예술가도 존재합니다.

 

아래는 필리핀 정부에서 지프니를 퇴출하려는 이유입니다.

 

1. 노후 차량의 매연으로 대기오염 심화

-> 지프니는 대부분 오래된 차량이기 때문에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합니다.

 

 

2. 문이 없고, 위험한 탑승 등 안전상의 문제

->지프니 승객이 타는 칸에 문이 따로 없고, 심한 데는 인도처럼 지붕에도 타서 매달려 달리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지프니에 위험하게 탄 모습입니다.

 

3. 교통 체증 증가

-> 지프니는 승객이 타거나 내려달라는 위치에 임의적으로 아무 데나 정차하기 때문에 교통 체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2017년부터 필리핀 지프니 단계적 폐지와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5년 이상 노후화된 지프니를 퇴출하고 전기차 등의 친환경 차량을 교체하려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또한 차체를 키우고 안전성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필리핀 정부가 추진 중인 신형 지프니입니다. 우리나라의 마을버스 정도 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필리핀 지프니 운전자들은 정부의 이 정책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저 신형 지프니 차를 구입하려면 많은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또 지금은 그냥 지프니 차만 있으면 운행할 수 있는데 저 차로 바꾸면 조합에 가입해야 지프니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조합에 가입 안 하면 지프니 운행권이 박탈됩니다. 찻값도 들고, 조합비도 내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돈이 없어 현재 저 신형 지프니를 구입하는 데(우리 돈 약 6,000만 원) 보조금을 6% 수준 정도밖에 대주지 못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온전히 지프니 운전자들이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필리핀 지프니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는 바로 저렴한 요금입니다. 기본요금이 13페소 우리 돈 300원입니다. 하지만 신형 지프니로 바꾸면 지프니 요금도 많이 오를 것이라(300원 -> 1,500원까지 상승 가능) 시민들도 신형 지프니를 반기지 않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필리핀 정부도 지프니 현대화 추진 기한을 2024년 4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상 필리핀 지프니 없어지게 생겼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좀 많이 해주면 좀 누그러들 것같인 한데 필리핀 정부가 돈도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잘 해결하면 좋겠습니다. 필리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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