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초기에 대해 알아봅시다

은행업 초기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은행업의 초기 형태는 고리대금업이었습니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면 신체를 훼손한다든지, 괴롭히는 등의 행동이 계속 일어나 중세 유럽에서도 고리대금업은 천대를 받는 직업이었습니다. 고리대금업 하던 사람들의 지옥이 따로 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위의 이유로 기독교 사회에서는 고리대금업이 금기시되다시피 했는데요.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은 고리대금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유럽에서 천대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유대인 강제 거주 지역은 베네치아의 게토 누오보(ghetto nuovo)에 유대인들은 모여서 살아야 하도록 규제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유대인들에게 허용된 몇 안 되는 산업이 고리대금업이었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형제들에게 이자를 받으면 안 된다고 나와 있는데요. 그래서 유대인 끼리는 고리대금업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대인과 다른 유럽인(기독교인)은 형제가 아니므로 이자를 받을 조건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유대인들의 고리대금업이 발전하고 더 나아가 은행업이 탄생할 수 있게 된 발판입니다.

 

은행업을 뜻하는 bank라는 단어는 의자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banco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고리대금업을 하던 유대인이 길거리에서 의자와 작은 탁자를 놓고 업무를 봐서 후에 bank라는 말이 탄생한 것입니다.

 

은행업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15세기 이탈리아에서입니다. 메디치가가 고리대금업을 은행업으로 발전시킨 것인데요. 르네상스 전시대에 걸쳐 자금적 지원은 바로 이 메디치가가 모두 했다고 할 정도로 자금력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고리대금업의 가장 큰 위험은 부실한 채권입니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으면 큰 손해와 함께, 고리대금업에도 타격이 됩니다. 메디치가가 바로 이런 고리대금업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하여 덩치를 키우고 분산 투자하여 고리대금업에서 은행업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메디치가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가(名家)로 동방 무역과 은행업으로 번성합니다.

 

메디치가의 번성과 함께 신용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신용만으로 돈을 빌릴 수 있어 산업이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칩니다.

 

중세시대 약 400년간 메디치가의 딸들이 황실로 시집을 갔고, 아들 셋은 교황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우피치 미술관에는 메디치가가 사들인 미술품들이 많습니다.

 

 

메디치가는 환전업 조합 중 가장 운이 좋았습니다.

 

1390년대 이전만 해도 메디치가는 동네 불량배에 불과했습니다. 믿을만한 은행업이 아니라 저질 폭력으로 유명했습니다. 피렌체에서 저지른 각종 벌로 17년 동안 메디치가 사람들 5명이 사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오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라는 분이 양모 조합 거리에서 이탈리아의 피렌체 은행업 명가로 성장시켰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양모 조합 거리에서 은행업이 탄생한 것입니다.

 

당시 고리대금 방지법으로 대출 이자를 받는 것이 금지였는데요. 지오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는 환전해주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법망을 피해갔습니다. 가불을 받을 경우도 그 기간만큼 수수료가 붙었습니다. 위험을 감수해가며 메디치가에게 돈을 맡긴 분들도 그에 맞게 보상이 주어졌습니다. 이자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신용을 사고, 판 것입니다. 고리대금업이 은행업으로 진화한 역사 전 순간입니다.

 

‘리브로 세그레토’라는 지오반니 메디치가 집필한 책에는 메디치 은행업의 성공담을 기록하였습니다.

 

메디치 은행업의 비결은 규모보다 다양화를 추구한 데 있습니다. 이전의 이탈리아 은행들은 개별 사업체여서 단 1건의 불량채권으로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메디치가 은행은 조합 형태로 운영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분권 체제가 엄청난 수익의 비결이었습니다.

 

지오반니의 통솔하에 메디치 은행업은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를 거쳐 로마까지 영업망을 넓혀갔습니다. 규모 확장과 분산을 통해 대출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었고 이는 곧 채무자의 비용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리대금업자와 은행업의 차이점입니다.

 

이상 은행업 초기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위험관리를 하려면 분산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 자기 자산은 여러 곳에 분산해서 넣어놓거나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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