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호로고루 고구려 성에 대해 알아봅시다

연천 호로고루 고구려 성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호로고루는 북동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흐르는 임진강에 접한 현무암 천연 절벽의 수직 단애 위에 조성한 독특한 강안평지성으로,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 유적입니다.

 

 

강안평지성이란 강 벽의 단애를 이용해 축조한 성으로, 임진강 변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인근의 당포성과 은대리성도 같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6세기 중엽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이후 고구려 멸망까지 120여 년 동안 임진강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하천이었습니다. 그리고 호로고루를 지은 곳은 전략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였습니다. 장마철을 제외하면 깊이가 무릎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말을 타거나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여울목인 호로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육로늘 통해 개성지역에서 서울 지역으로 가능 최단 거리에 놓여 있어 들어오는 쪽이나 막는 쪽이나 모두 목숨을 걸고 사수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호로고루라는 명칭은 호로탄에서 유래한 듯합니다. 호로탄은 ‘표주박 형태의 하천’이란 뜻으로, 구불구불한 임진강이 사행하며 흐르는 모습에서 생겨난 명칭입니다. 호로하, 표로탄, 표로하 등으로 불렸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연천 호로고루가 있는 고랑포 일대의 임진강은 전투 기록에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경기읍지> ‘장단현 고적조’에는 ‘세상에서 전하기를 삼국시대의 고루이며 당의 유인궤가 병사들을 이끌고 호로하를 끊어 신라의 칠중성을 공격한 것이 바로 이성이다.”라고 나옵니다.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는 673년 고구려 부흥을 꾀하던 유민들을 당나라 연산도 총관 대장군 이근행이 호로하에서 쳐부수고 수천 명을 사로잡았다고 쓰였습니다.

 

사적 제467호로 지정한 연천 호로고루 성벽의 전체 둘레는 약 401m고, 그중 남벽은 161.9m, 북벽은 146m, 동벽은 93.1m에 이릅니다. 성 형태는 북동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흐르는 임진강에 접한 현무암 천연 절벽의 수직 단애 위애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고구려 멸망 후 신라가 사용하면서 오랜 전쟁으로 보수가 필요한 성벽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에서 덧붙여 쌓는 방식으로 보수했습니다. 6·25전쟁 당시에는 인민군의 포대가 설치되면서 성벽 윗부분과 남쪽 부분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유일하게 강을 끼고 있지 않은 동쪽 변에는 남북 방향으로 길게 쌓은 성벽이 있는데, 성 기단부와 중심부는 점토와 마사토로 쌓고, 성벽의 내외면은 돌을 쌓아 완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토성과 석축 성의 장점을 모두 취해 내구성과 방어력을 높였는데, 이는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였던 중국 지안의 국내성과 평양의 대성산성 등에서도 확인된 고구려만의 축성 기법으로 추정합니다.

 

연천 호로고루는 고구려의 생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저울추와 도침, 삼족벼루, 도침 형태의 토제품 등 지금까지 출토된 적 없는 다양한 유물이 나왔습니다. 창고시설에는 쌀, 콩, 조 등이 탕화 곡물과 소, 말, 사슴, 개, 멧돼지 등 다양한 동물 뼈가 수습되었습니다.

 

금속 유물로는 화살촉과 도자류 및 금동 불상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연천군은 호로고루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관을 개관했습니다. 또한, 동벽의 일부 성벽 단면을 노출시켜 고구려와 신라의 성안 쪽 절벽 가에 임진강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와 망향단을 설치해 통일 안보 유적지의 면모도 갖추었습니다. 성 내부에는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가진 해바라기밭을 조성했습니다. 여름이면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수천 송이의 해바라기가 연천 호로고루에 만발합니다.

 

주소는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입니다.

 

이상 연천 호로고루 고구려 성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고구려가 높은 성이란 뜻인데요. 나라 이름에 걸맞게 지은 고구려 성을 한번 구경해봐도 좋을듯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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