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형 에 대해 알아봅시다

윤원형 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윤원형은 파평 윤씨이고요. 친누나가 문정왕후이고, 친형이 윤원로입니다. 문정왕후는 명종의 어머니인데요. 명종이 12살에 왕이 돼서 문정왕후가 명종 20살 될 때까지 수렴청정합니다. 윤원형은 자기 친누나가 왕같이 정치를 하니까 그 권세를 등에 얻고 많은 권력과 부를 쌓습니다.

 

 

위의 그림은 윤원형 이력서입니다.

윤원형을 통해 척신(戚臣)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척신은 임금과 성(姓)이 다른 일가의 신하입니다. 즉 왕의 외삼촌 등을 척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산군이 폐위된 후 왕은 신하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울타리가 필요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울타리는 보통 외가댁 사람들이었는데요. 이 울타리가 왕을 지키는 역할을 넘어서서 자기 스스로 권력을 차지하고, 불법으로 부를 쌓는 등 사사로운 부정적인 일까지 많이 했습니다.

 

 

연산군 후에 중종, 인종, 명종 모두 왕 자신을 신하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이런 외가댁 사람들로 이루어진 척신 세력을 많이 키웠는데요. 바로 명종 시대 윤원형일 때 이 척신 세력이 극대화되던 시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이 중종 가계도인데요. 중종의 첫 번째 부인인 단경왕후는 중종이 중종반정으로 왕이 된 후 아버지가 연산군의 충신이었던 이유로 신하들에 의해 폐위됩니다. 그 후 중종은 장경왕후와 결혼하는데요. 장경왕후가 낳은 인종이 왕이 되지만 인종은 왕이 된 지 1년 만에 갑자기 죽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부인 문정왕후가 낳은 경원대군이 명종이라는 왕이 되는데요. 바로 이 문정왕후가 윤원형의 친누나입니다.

 

조선 초기에는 태종이 자기 외척 세력들 다 죽이고, 세종의 처가까지 제거합니다. 그래서 왕의 외가댁 집안에서 정치나 권력에 관여할 수가 없었는데요. 태종이 죽은 지 좀 지나서 중종 시대부터 왕 외가댁 집안인 척신 세력들이 고개를 듭니다. 중종, 인종, 명종은 위에서 말한 대로 신하들로부터 왕권을 보호하고자 척신 세력을 키운 것인데요. 척신 세력은 그 효과를 넘어서서 본인들 잇속도 챙기느냐 바빴습니다.

 

명종 초기에 명종 외가댁 세력인 소윤 파와, 전 왕인 인종 외가댁 세력인 대 윤 파가 대립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문정왕후의 밀지를 받고 소윤 파의 윤원형 주도로 소윤 파가 대 윤 파를 제거하는 을사사화가 일어납니다. 윤원형은 이 을사사화를 통해 권력의 실세로 급부상합니다.

 

윤원형의 형인 윤원로는 소윤 파가 세력을 확대할 때 나름대로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캐릭터가 좌충우돌이 심하고, 그로 인해 자기 편에도 총질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윤원형과 문정왕후가 인식합니다. 명종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고요. 그래서 윤원형과 문정왕후의 암묵적인 합의로 윤원형이 다른 사람을 통해 친형인 윤원로를 제거합니다.

 

윤원형이 권력을 잡은 후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래 3가지입니다.

1. 대규모 간척사업 실시

2. 상업 활동 장려

3. 서얼 허통

 

근데 위의 업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 윤원형의 사적이익을 얻기 위해 위의 사항들이 활용되었습니다.

 

먼저 대규모 간척사업을 한 후 농경지가 많이 생겼는데요. 이것을 다 윤원형 개인 소유 토지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척지에서 농사짓는 노동력도 농민들 공짜로 끌어다 써서 농사짓게 했고요. 종자도 관청 종자 공짜로 썼습니다. 그리고 수확물만 자신이 갖는 방식이었습니다. 땅도 공짜로 얻고, 농사로 공짜로 지으면서 생산물만 본인이 갖는 방식을 사용한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유기그릇 사진입니다.

상업 활동을 장려한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는 관련 기록입니다.

명종실록, 명종 20년 8월 “(윤원형)은 상인을 불러 모아 집 앞에다 시장을 열어 멋대로 값을 정해서 사들인 물건을 산적해 두므로”

윤원형이 물건들 값 마음대로 정하고 사사로이 이익을 독점했다고 합니다. 근데 식량 같은 것은 옛날에 냉장 시설이 없으니까 금방 상했습니다. 그래서 오래 보관할 수가 없었는데요. 이런 식량 같은 재산들을 유기그릇으로 바꿔 보관하며 부를 쌓았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은 정난정 이력서입니다.

서얼허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얼허통은 첩의 자식인 서얼들도 과거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하자는 건데요. 당시 서얼허통 관련 이슈들을 사람들이 실제로 논의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근데 윤원형은 원래 본처가 김씨이고, 첩이 정난정이라는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왕에게 거짓으로 안 좋은 점을 부풀려 말해 본래 처 김씨를 버리고, 첩 정난정을 본처로 들였는데요. 이 정난정과의 사이에서 자식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윤원형의 권세가 워낙 높아 정난정이라는 첩 출신 자식들은 과거시험을 치를 수 있긴 했는데요. 정난정이 윤원형 죽은 후 사람들이 자기 자식 첩 자식이라고 무시할 거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예 서얼허통을 하여 첩 자식들도 과거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원형의 첩이었다가 본처로 올라간 정난정은 정경부인으로 정해지기도 하는데요. 정난정이 윤원형과 문정왕후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굉장히 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윤원형뿐만 아니라 문정왕후도 정난정을 좋아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원형은 서울특별시 노원구와 경기도 의정부 사이에 있는 산인 수락산을 개인 소유 산으로 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산 관련 이용객들이나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금도 많이 걷어갔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윤원형을 지벽(地癖)이라고 불렀는데요. 윤원형이 땅을 병적으로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지나치게 즐기는 병인 벽자를 사용합니다.

 

윤원형은 정 1품인 영 중추부사에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그것보다 밑에 관직인 정2품 이조판서도 겸임합니다. 이조판서가 인사 쪽 장관이 다 보니까 인사 관련해서 사람들로부터 뇌물을 많이 받아먹었다고 합니다.

 

윤원형은 사적소유지를 불법으로 확장하고, 그 소유지에 백성들을 공짜로 동원해 경작하고, 지방관도 공짜로 동원하고, 매관매직도 하는 권력자의 범죄 종합세트처럼 행동하였습니다.

 

명종 8년에 명종의 수렴청정이 끝나는데요. 그래도 문정왕후의 권력은 막강하여 윤원형의 권세도 이어갔습니다. 아래와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명종실록, 명종 20년 11월 “하루는 임금이 내시에게 ‘외친이 대죄가 있으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라고 하였는데…. 이 말이 마침내 누설되어 문정왕후에게 알려졌는데 문정왕후가 이를 크게 꾸짖어 ‘나와 윤원형이 아니었다면 상에게 어떻게 오늘이 있었겠소’ 하니 상이 감히 할 말이 없었다.”

 

 

위의 그림은 이량 이력서입니다.

명종은 윤원형을 견제하기 위해 이량이라는 사람을 키우는데요. 이량도 척신입니다. 이량은 명종 왕비의 남매입니다. 근데 이량도 높은 관직에 올라가자 윤원형하고 똑같이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급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명종이 윤원형을 견제하는 것은 실패하였습니다.

 

근데 이량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다 그게 크게 걸려서 몰락하는데요. 그러면서 같은 척신인 윤원형도 같이 몰락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문정왕후가 죽은 후 5개월 후 윤원형이 본격적으로 몰락하는데요. 위에서 말한 윤원형의 본래 처 김씨의 어머니인 부인 강 씨가 자신의 딸이 억울하게 죽었다며 고발을 합니다. 정난정이 김씨 부인에게 독약을 먹여 죽었다는 것인데요. 이일을 계기로 윤원형의 모든 악행이 수면 위로 떠 오릅니다.

 

윤원형의 죄목은 모두 26가지이고요. 세부 내용은 강상죄(도리에 어긋난 죄), 권력남용, 인사청탁, 부동산 투기, 불법 재산증식, 직권남용, 매점매석, 사치죄 등입니다.

 

윤원형을 귀양 보내고자 20여 일 동안 80번이나 신하들이 아뢰는데요. 명종은 윤원형의 관직을 삭탈하고 고향으로 내려보내는 명령으로 일을 끝냅니다.

 

윤원형과 정난정은 관직을 삭탈당한 후 교외 별장에 있었는데요. 정난정 종이 길을 가다 금부도사를 봅니다. 금부대사는 현대 검사 정도로 보시면 되십니다. 그래서 종이 정난정에게 가서 금부도사가 온다고 아룁니다. 정난정이 이것이 자신에게 사약을 내리러 오는 건지 알고 가지고 다니던 독약으로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윤원형도 울분을 참지 못하고 5일 후 같이 죽었다고 합니다.

 

이상 윤원형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대통령 같은 고위 관리가 되면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들도 관리해야지요. 높은 자리의 사람이 청렴하기 위해 사람의 도덕심만 믿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5천만 개의 눈이 돼서 대통령 같은 고위관리뿐만 아니라 그 가족이나 친척들까지 불법을 저지르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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