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복원 과정 비결에 대해 알아봅시다

경복궁 복원 과정 비결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1392년 새로 왕조를 연 태조 이성계는 한양 도성 계획에 들어갑니다. 유교 원칙에 따라 좌우로 종묘와 사직을 두고, 그 중심에 궁궐을 세웠습니다. 왕과 왕비, 왕실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은 궁궐 제일 안쪽에 두고, 그 앞으로는 왕이 신하들과 함께 정치를 행하는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가장 바깥쪽의 외조에는 조선의 관료들이 기거하는 관청을 배치함으로써 효율적이면서, 위엄이 느껴지는 궁궐을 완성했습니다.

 

 

위의 그림이 경복궁 전도라고 해서 임진왜란 이전 것으로 추정하는 자료입니다. 유교는 왕이 검소한 것을 추구했는데요. 그래서 경복궁 초기에는 성 규모가 많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담장도 일반 집 수준으로 낮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한양에는 많은 궁궐이 있었는데요. 그 궁궐 중 가장 디폴트 값으로 왕이 기거하는 궁궐을 법궁이라고 했습니다. 법궁 이외에 예비적으로 있는 궁궐을 이궁이라고 했습니다. 경복궁은 만들어지면서부터 법궁의 지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궁궐입니다.

 

경복궁은 조선이 이어지면서 민족의 정기를 품은 궁궐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일제에 의해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고요. 역시 왕은 검소해야 한다는 것을 추구하는 상황이라 임진왜란 후에도 경복궁을 복원하려는 노력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고종 5년 1868년 흥선대원군에 의해 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41개월 동안 경복궁 복원 사업을 합니다. 참여한 인원만 565만 명에 달합니다.

 

아래는 관련 기록입니다.

고종 5년 1868년 8월 2일

“법궁을 영건한 지 겨우 40달가량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 벌써 이어하게 되었다. 30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하던 일을 이렇게 완공하였으니 그 기쁘고 다행한 마음을 이루 다 말할 수 있겠는가.”

 

고종 때 중건한 경복궁은 가장 웅장한 규모였습니다. 그 면적은 14만여 평이고요. 궁성 둘레만 1만여 척(약 3km)입니다. 건물 수는 칸수로 7,500여 칸이고요. 500여 동의 건물들이 빼꼭하게 들어찼습니다. 전각들의 규모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화려해졌습니다.

 

세도정치로 무너졌던 왕실의 권위를 다시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위의 모형물은 옛 경복궁 모형물입니다. 저것을 토대로 현재 경복궁 복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게 고종 시대의 경복궁 모형 같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경복궁은 황폐해졌습니다. 일제시대에는 경복궁 건물을 많은 사람에게 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건너간 건물도 있고, 국내의 다른 곳에서 사용한 건물도 있습니다. 또 일본은 전시회 같은 행사가 있을 때 경복궁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경복궁 구조 같은 것을 마음대로 변형하고요. 정점을 찍은 것은 한문으로 日자 모양의 건물을 조선총독부 건물로써 경복궁 내에 짓습니다. 이렇게 일제시대 동안 경복궁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위의 빨간색 원이 경복궁 내에 지은 조선총독부 건물 모습입니다.

저 조선 총독부 건물은 김영상 정권 시절 철거합니다.

 

1991년 6월 5일 경복궁 복원 기공식을 합니다. 총공사비 298억 원, 기와 22만 매, 소나무 100 십만 재, 연인원 12만 5천여 명이 투입되는 대공사를 시작합니다.

 

 

경복궁 복원 사업은 단순히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일만이 아닙니다. 민족의 정기를 부활시키는 일이기도 한 일인 것입니다. 일제시대에 짓밟혔던 우리의 역사를 이겨내고 다시 우리 손으로 본래의 우리 것을 복원하여 옛처럼 우리답게 살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그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광화문도 이전을 합니다. 당시 광화문 위치가 일본이 자기네 입맛에 맞게 변형한 것이기 때문에 본래대로 복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2007년 광화문 발굴조사를 하다 옛날 원래대로의 광화문 기초 돌들을 땅속에서 발견합니다.

 

 

위의 돌을 발견한 건데요. 일반 잡석이 아니라 굉장히 큰 장대석들이 막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원래의 광화문을 지을 때 기초 돌로 놓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그 자리대로 광화문을 새롭게 옮겼습니다.

 

그 외에도 현재 경복궁 복원 과정으로서 2011년~2045년까지 경복궁 2차 복원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광화문 월대, 일제시대 떨어져 나간 동십자각을 포함한 총 80여 동의 전각을 추가로 복원합니다.

 

경복궁 복원 과정의 시작은 발굴조사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땅을 파며 일단 해당 터에서 발굴조사를 시작합니다. 당시 경복궁 건물은 온돌로도 많이 되었기 때문에 전통 방식의 온돌도 구현하여 건물을 짓습니다.

 

경복궁 복원은 전통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땅을 흙으로 다지고, 나무를 이용하여 건물을 짓는데 못을 사용하지 않고, 조립식으로 건물을 짓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에 홈을 내어 저 홈을 이용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조립하는 것입니다.

 

석재를 다듬는 것도 옛날처럼 정과 망치로만 합니다.

 

광화문 현판도 흰 바탕에 검은색 글씨인지 알았는데요. 일본에 있는 조선 책자인 ‘경복궁 영건일기’라는 것이 있는데요. 거기에 보니까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라고 나와서 그렇게 광화문 현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위의 모습입니다.

 

이상 경복궁 복원 과정 비결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어렸을 때 경복궁하고 그 바로 밑에 있는 교보문고 자주 갔었는데요. 그때의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복원을 잘하여 민족의 정기가 한껏 뻗어나가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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