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군 지명 유래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경기도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는 곳입니다. 도중에서는 제일 크고, 인구도 제일 많습니다. 거기다 경기도는 수도인 서울을 감싸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 중요성은 서울 못지않습니다. 여기서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경기도 시군 지명 유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 시군 지명 유래 1. 경기도
역사에서 ‘경기’라는 이름을 공식 이름으로 사용한 것은 고려 시대인 1018년입니다. 고려 현종 8년, 당시 수도이던 개경 외곽을 두고 ‘경기’라고 불렀습니다. 이 명칭은 과거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운영하던 ‘경기제(京畿制)’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나라에서는 도성 안과 밖을 ‘경현’과 ‘기현’으로 나누어 불렀습니다. 고려 성종 때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하여, 현종에 이르러 공식 명칭으로 경기를 사용한 것입니다.
경기학연구센터에서는 경기의 ‘기(畿)’자를 토대로 지역의 의미를 분석했습니다. 한자어 ‘기(畿)’는 ‘밭’을 나타내는 ‘전(田)’과 ‘창’을 나타내는 ‘과(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는 ‘도성의 관리를 위한 녹봉을 책임지는 곳’이자, ‘도성 방어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이름이 생겨난 시기로 보면 현재의 경기도보다는 인천과 서울 강남, 충청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곳입니다. 현종은 개경 인근의 6개 현을 경현, 그 외 7개 현을 기현으로 구분하였습니다. 경기도의 지명 유래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천년 역사를 지닌 지명을 유지하고 있는 경기도는 고려와 인연이 깊습니다.
경기도 시군 지명 유래 2. 이천(利川)
이천은 태조 왕건과 인연이 매우 깊습니다.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정벌할 당시 도움을 준 백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이천이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 주었습니다.
때는 고려 태조 18년 935년. 후백제와 전투를 위해 이동하던 태조 왕건은 군대를 이끌고 이천에 있는 복하천에 다다랐습니다. 하지만 홍수로 강을 쉽게 건널 수 없었습니다. 이때 서희의 숙부로도 알려진 ‘서목’이라는 호족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이후 전쟁에서 승리한 태조 왕건이 ‘큰 강을 건너 공을 세우고 세상을 이롭게 했다’란 의미를 지닌 ‘이섭대천(利涉大川)이라는 이름을 내렸습니다. 현재 이천이라는 지명은 이섭대천에서 ’이로울 이(利)‘, ’내 천(川)‘자를 따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기도 시군 지명 유래 3. 안양(安壤)
후백제를 정벌하러 출정하던 태조 왕건은 안양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안양을 지나가던 태조 왕건은 삼성산 산봉우리에 색색으로 빛나는 오색구름이 걸려 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비상한 기운을 느낀 태조 왕건은 산 주변을 살폈습니다. 거기서 경륜 있어 보이는 한 승려를 만났습니다. 능정이라는 이름의 이 승려는 태조 왕건과 유달리 뜻이 잘 맞았습니다.
태조 왕건은 능정을 만난 자리에 절을 새로 고쳐 짓게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곳이 바로 ’안양사‘입니다. 천하를 통일해 좋은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반영해 극락정토(極樂淨土)의 의미를 담은 ’안양(安壤)’으로 사찰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현재 안양시의 지명은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경기도 시군 지명 유래 4. 광교(光敎)
광교신도시에 붙은 ’광교‘라는 이름 역시 태조 왕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광교산의 과거 명칭은 광악산입니다. 하지만 견훤을 정벌하고 돌아가던 태조 왕건이 광채 한 줄기가 산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목격하면서 새롭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깊은 깨달음을 얻은 태조 왕건이 ’빛의 가르침’을 의미하는 광교산으로 부르게 하였습니다. 이때 광교산이라고 이름 지은 것이 광교신도시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시군 지명 유래 5. 한탄강
포천의 한탄강도 태조 왕건과 관련이 있는데요. 왕건을 피해 달아나던 궁예가 한탄강 절벽에 가로막혀 운명이 갈린 곳이 바로 한탄강입니다. 당시 궁예가 그 자리에서 크게 한탄했다고 해서 한탄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옵니다. 한탄강이 있는 한탄강 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상 경기도 시군 지명 유래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내가 사는 곳의 지명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면 더 유익하지요. 더운 여름 더위 조심하시고, 코로나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