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선거 상황을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페루는 2020년 11월 1주일 새에 대통령이 세 번 교체될 정도로 정치가 불안한 상황입니다. 2021년 6월 6일 드디어 페루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으면서 페루 대선은 혼돈에 빠진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2021년 6월 12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사람들이 페루 대통령 선거 관련 시위를 하는 모습입니다. 선거가 끝났는데도 저렇게 대규모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위를 하는 것입니다.
우파 정당의 후지모리 지지자들은 대선 사기를 주장했습니다. 페루 선거관리 위원회 앞에서는 좌파 정당인 카스티요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합니다. 선거 결과를 빨리 발표하라는 압박입니다.
위에 보이시는 두 분이 이번 페루 대통령 선거 후보자입니다. 좌측의 후지모리 후보가 우파 정당이고, 우측 카스티요 후보가 좌파 정당입니다. 현재 카스티요 후보가 0.25% 앞서 있다고 이야기가 도는데요. 그래서 카스티요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를 빨리 발표하길 바라고 있고, 후지모리 지지자들은 선거에 부정이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이번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는 성향이 극과 극인 두 후보가 맞붙은 데다가 막판 지지율까지 초박빙인 상황입니다.
보수 정당의 대표인 후지모리는 극우 민중권력당 대표입니다. 대선 3수생입니다.
위의 분이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대통령으로서 집권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인데요. 저 남자의 딸이 이번에 대선 선거에 참여한 후지모리 후보자입니다.
후지모리(여성) 후보자는 아버지와 함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며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남자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인권 유린 등의 이유로 현재 수감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성 후보자 후지모리도 독재자의 딸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후지모리 후보는 경제 활성화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주로 도시지역의 중산층에게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좌파 정당의 카스티요 후보는 안데스 지역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고, 초등학교 교사 출신입니다. 노동조합 파업을 이끌며 이름을 알린 정치 신인입니다.
카스티요 후보는 광산업 등 페루 주요 산업의 국유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낙후된 시골 마을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위의 2 후보를 기준으로 지역과 이념에 따라 페루는 현재 양분되어 있습니다.
페루는 2020년 대통령이 일주일 새에 3번 바뀔 정도로 정치 혼란기를 겪었습니다. 또 2020년에 시위 도중 2명이 사망했고요.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률이 세계 1위인 상황입니다. 페루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해야 할 대통령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 6월 8일 카스티요 후보가 0.25% 앞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스티요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반쪽짜리 승리 선언을 하였습니다.
한편 후지모리 후보는 자기의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선거는 사기라며 불복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후지모리 측에서는 800개의 투표소에서 나온 20만 개의 투표가 가짜 표라고 주장하는데요. 그래서 선거재판소에 소송을 건 상황입니다. 재판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예정입니다.
여자 후지모리 후보자의 아버지인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은 부정부패 혐의로 25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입니다. 근데 여자 후지모리 후보자도 기소되어 있습니다. 불법 정치 자금 소송 관련입니다. 만약에 여자 후지모리 후보자가 낙선하게 되면 대통령 면책 특권을 갖지 못하는데요. 그러면 여자 후지모리 후보자도 최대 30년까지 구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페루는 코로나19 등으로 경제가 폭망했고, 정치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국민이 페루 기성 엘리트 계층에 대한 불만이 쌓였습니다. 여자 후지모리 후보자가 바로 이런 페루 엘리트 계층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카스티요 후보는 빈농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이 있어 국민에게 더 호감을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상 페루 대통령 선거 상황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페루가 안정화되어 국민이 건강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페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