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월대 복원 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조선 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입니다. 그동안 광화문 월대 일부는 그 앞 도로 아래 묻혀 있었습니다. 고종의 경복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경복궁 영건일기’와 이후의 사진 자료에 따르면 광화문 월대는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한 기단석(건물을 짓기 위해 터를 다진 후 터보다 한층 더 높게 돌로 쌓은 단) 과 계단석 그리고 난간석(건축물을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물)을 두르고 내부를 흙으로 채워 만든 건축 구조물입니다.
고종 연간 월대 축조 이후 변화 과정이 있었습니다. 처음 광화문 월대 축조 당시는 남쪽에 경계가 나뉜 3개의 계단이 존재했고, 월대의 평면 형태는 역 철자형(凸 거꾸로)이었습니다. 이후 중앙의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 계단지가 경사로로 변화하는 등의 변형이 있었고, 1920년대에는 통의동과 안국동 방향으로 전차 선로가 복선화되면서 광화문 월대가 파괴되고 난간석 등이 철거되었습니다.
광화문 월대 복원은 일제에 의해 훼손된 우리의 역사 문화적 공간을 회복하고, 우리 민족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위의 사진이 광화문 현판입니다.
경복궁 중건에 대해 기록한 ‘경복궁 영건일기’와 과거 고증 사진과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광화문 현판을 재제작했습니다. 현판 바탕과 글자 색은 ‘묵질금자(墨質金字: 검은 바탕에 금색 글자)이며, 광화문(光化門)글자는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인 임대영이 썼습니다. 이는 도쿄대학교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리 건판 사진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알판에 양각으로 글자를 각자 했으며, 동판으로 글자를 오린 후 아말감 도금 기법(수은에 금을 녹인 아말감을 금속 표면에 칠한 후 수은을 증발시켜 표면에 도금)을 적용했고, 글자를 동못으로 고정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해치상입니다.
해치(獬豸)는 옳고 그름을 가린다는 상상 속 동물로, 예부터 화재나 재앙을 막는 신수(神獸)로 여겨져 궁궐이나 절 등 중요한 시설에 세워졌습니다.
본래 광화문 일대 앞 양쪽에 각각 세워져 있었다는 기록을 참고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위의 사진은 서수상입니다.
광화문 월대 가장 앞부분을 장식하던 서수상(瑞獸像: 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 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2점을 고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습니다. 해당 석 조각은 문화재청이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한 소맷돌(돌계단 옆면의 마감돌) 받침석에 윗부재를 앉히기 위해 가공한 부분의 모양과 크기와 같고, 형태와 규격, 양식 등이 사진 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는 과거 광화문 월대와 일치해 고종 대 월대 건립 당시 사용된 부재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위의 사진은 난간석입니다.
동구릉(경기도 구리시)에서 보관 중이던 원래의 난간석 부재 등 50여 점을 되살려 본래 모습과 가깝게 복원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모습입니다.
조선 시대 수문장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사대문인 흥인지문, 숭례문 등 도선과 궁궐을 지키는 책임자였습니다. 2002년부터 이어진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은 조선 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전통 행사로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수문장 제도의 시행 기록을 근거로 재구성해 복식과 무기 등을 복원하고 조선 전기 군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O 수문장 교대 의식
하루 2회 진행( 오전 10시, 오후 2시), 소요 시간 20분
O 광화문 파수 의식
하루 2회 진행( 오전 11시, 오후 1시), 소요 시간 10분
이상 광화문 월대 복원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광화문 앞에 공원 조성하려고 공사하다가 광화문 월대 터를 발견하여 발굴 작업을 한 것입니다. 소중한 우리 유산인데요. 시간 되시면 가족, 친구, 연인, 지인과 함께 광화문 월대 구경하시고, 가까운 교보문고에 들러 책도 보시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