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치족 석유 밀매 상황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발루치족은 발루치스탄에 거주하며 살아가는데요. 발루치스탄은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영토에 나뉘어 있습니다.
위의 지도가 발루치스탄 위치를 보여주는 것인데요. 분홍색이 발루치스탄입니다. 저곳에 발루치족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발루치족은 이란에서도 소수민족,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소수민족, 파키스탄에서도 소수민족입니다.
그중 이란에 거주하는 발루치족은 약 480만 명입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데요. 발루치족은 수니파라 차별과 박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자치권을 요구하는 발루치족을 이란은 오랫동안 탄압해 왔습니다. 2022년 11월 금요일 기도 시위에서 이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발루치족 128명이 사망했고, 2023년 11월까지 시위를 계속하여 이란 정부와 대치 상태입니다.
발루치족의 가장 큰 고통은 신분 증명이나 출생신고를 못 한다는 것입니다. 신분증을 만들 수 없고요. 은행 거래도 할 수 없습니다. 출생신고도 못 하니 당연히 학교나, 의료보험 같은 국가의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한 발루치족 사람은 본인이 신분증도 없고 은행 거래도 할 수 없어, 친구의 은행 계좌를 빌려 이용하고 있다 합니다.
이란의 경우 2019년 이전에는 발루치족 아버지가 외국인이면 자녀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출생신고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나라 법적으로 실체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위의 분이 발루치족 무니 라흐니란 분인데요. 저분이 자기 출생신고를 못 하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무니 라흐니씨처럼 출생증명이 없는 발루치족은 수만 명입니다.
발루치족은 출생신고가 안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생존권 관련해서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일이 없어 놀거나, 차를 가지고 있으면 기름 밀수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위의 사진 같은 기름통들을 차에 한가득 싣고 파키스탄 국경으로 가서 파키스탄 지역 사람들에게 이란 기름을 파는 것입니다.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가격은 굉장히 저렴합니다. 휘발유 20리터에 6만 리알(우리 돈 2,000원) 정도입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에서는 이란에 비해 석유 가격이 5배~10배 정도 높습니다. 그래서 이란에서 싸게 휘발유를 사고, 그것을 파키스탄에 밀매로 파는 것입니다.
한번 기름을 내다 팔면 약 1,000달러 정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석유 밀매도 이란 경찰의 과잉 단속 때문에 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경찰이 총을 막 쏜다고 합니다. 1년에 수십 명 정도가 석유 불법 거래 중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배가 다 석유 밀매를 하기 위해 온 배입니다. 차로 저렇게 이란과 파키스탄 국경까지 가서 배에 석유를 실으면 저 배는 강을 따라 파키스탄으로 들어갑니다. 파키스탄 측 보고에 의하면 저렇게 밀매로 공급되는 경유의 1일 밀수량이 250만 리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는 파키스탄 총 경유 사용량의 1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발루치족은 불법인 것은 알지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합니다.
이상 이란 발루치족 석유 밀매 상황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사는 게 힘들겠네요. 신분증도 없고, 은행 계좌도 없고, 취업하기도 힘들고, 병원도 이용하기 힘들면 지옥이 따로 없겠습니다. 이란은 발루치족의 자치권을 인정해 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