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갱단 상황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멕시코 갱단 문제는 어제, 오늘의 사건이 아닙니다. 중남미에서 마약을 생산하고 이것을 바로 위에 미국에 가져다가 판매하는데요. 멕시코가 미국 바로 밑에 붙어있으니까, 미국으로 마약이 들어가는 주요 통로입니다. 이것 관련해서 멕시코 갱단이 엄청난 돈을 벌고 있고요. 그 돈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무기를 구입해 엄청난 무력을 멕시코 갱단이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의 빨간색 원이 멕시코 게레로주의 탁스코란 마을 위치입니다.
관광도시 탁스코는 해발 2,000m에 위치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현재 이곳의 치안은 심각한 위기 상황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중무장한 경찰들이 탁스코 마을 곳곳을 자주 순찰하고 있습니다. 탁스코 경찰들이 저렇게 중무장하고 자주 순찰하는 이유는 바로 2024년 6월 2일에 치러진 선거 때문입니다. 멕시코 갱단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누구든지 다 죽이는데요. 선거 후보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위의 분은 현재 탁스코 시장인 마리오 피게로아 씨인데요. 저분도 멕시코 갱단으로부터 3번 총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방탄 기능이 있는 차를 타도 그 차가 다 망가질 정도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중 한번은 총알이 폐를 뚫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탁스코 시가 소속된 게레로주는 멕시코의 서부로 긴 해안선이 있고, 험준한 산악, 오랜 빈곤이 요인이 되어 바다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는 해상 마약의 주요 거점입니다.
멕시코 갱단은 지역 이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거나, 주민들에게 보호비를 요구하고 거절하면 가차 없이 살해합니다.
2024년 3월 27일에는 탁스코에 사는 8살 소녀가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살해되어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이 CCTV를 검사한 결과 용의자는 바로 소녀의 친구 가족들 인것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소녀의 부모님들은 소녀가 사라진 후 납치범으로부터 몸값을 요구하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납치범 용의자 1명이 발표되자 탁스코 주민들이 용의자를 집단 구타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갱단이 활개 치는 곳에서는 성직자 또한 표적이 됩니다.
위의 분은 필리베르토 벨라케즈 신부님인데요. 저분도 멕시코 갱단의 공격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장한 경호원과 24시간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신부님이 공격받는 이유는 2014년 9월 26일 실종된 43명의 대학생 사건 관련 진상을 밝히려고 해서입니다.
43명의 사범대 학생은 지역 교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집회에 참석 후 이동 중에 갑자기 모두 실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시신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2022년 정부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국가범죄로 선언되었습니다. 당시 군부와 멕시코 갱단이 공모한 범죄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관련자 대부분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2024년 3월 6일 43명 사범대 학생 관련 명확한 진상을 밝히라며 항의 시위대가 대통령궁에 난입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필리베르토 벨라케즈 신부의 말씀입니다.
“정부는 사건의 배후인 군인들을 아직도 보호해 주고 있어서 이 사건의 진실을 지금 파헤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2024년 5월 24일 뉴욕 타임스에 아래와 같은 제목의 기사가 떴습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일 중의 하나가 선거 입후보”
2018년에는 멕시코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24명이 살해되고요. 이번 선거에서는 2024년 5월 23일까지 살해된 정치인과 후보자가 82명입니다. 또 후보자를 위협하거나 공격한 사례가 173건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무서워서 선거 후보자로 출마하기도 힘들 듯합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전 대통령은 총알보다 포옹을 내세우면서 청년들이 멕시코 갱단에 가담하지 않도록 직업훈련 등 사회복지를 늘렸는데요. 근데 멕시코 갱단에도 유화적으로 대하면서 살인을 저질러도 약 96%가 처벌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그러자 멕시코 갱단 조직원 수가 지난 10년 기준으로 볼 때 약 115,000명에서 -> 약 185,000명으로 50%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2022년 기준)
이렇게 된 이유는 2006년 칼데론 전 대통령 시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군대를 동원해 강경 대응을 했는데요. 하지만 잡혀간 두목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갱단 내부 싸움이 일어나고, 멕시코 갱단 간 세력다툼이 커지면서 원래 1개였던 멕시코 갱단이 2~3개 이상으로 쪼개집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군과 민간인을 포함해 약 5만 명이 범죄와의 전쟁 기간 사망합니다.
또 멕시코가 멕시코 갱단을 잡기 힘든 이유는 멕시코 정계와 공권력이 마약 갱단과 유착 관계가 만연하기도 해서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전 공공안전부 장관인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는 마약과의 전쟁 당시 치안 수장으로 최고 책임자였는데요. 이런 사람이 최고 멕시코 갱단으로부터 뇌물을 받으며 유착 관계였던 것이 밝혀질 정도입니다.
이상 멕시코 갱단 상황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말하는 것이지만 민간인 총기는 반드시 규제해야 합니다. 아니면 조직폭력배들 다 총기 소지해서 공권력에 도전하고, 민간인한테도 마구 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간인 총기는 끝까지 규제하도록 신경 씁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