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징비록 은 유성룡이 쓴 책인데요. 유성룡은 임진왜란 당시 재상으로 실질적으로 나라를 이끌던 분입니다. 그런 경험으로 임진왜란을 거시적으로도 보고, 미시적으로도 기록한 책이 징비록입니다. 징비록은 18세기에 일본과 중국에 까지 전해지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습니다. 원래 징비록 은 다시는 임진왜란 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대비하기 위하여 조선을 위해 쓴 책인데 그게 유출되가지고, 다른나라에서 ‘조선 설명서’같은 기능으로 읽혔습니다.
징비록의 내용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국방 상황과, 명과 일본에 대한 조선의 외교 자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일본군의 장단점을 평가하고 그에 대한 조선의 대응방안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징비록은 조선의 1급 기밀문서같은 역할을 했는데요. 그게 일본과 중국으로 유출되어 동아시아 베스트셀러가 되어버리는 당시로써는 안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이런 징비록의 유출이 좋은 상황입니다.
징비록의 인기 요인은 임진왜란을 거시적 관점에서 서술한것이고요. 조선과 명의 외교 비사까지도 기록되어 있는 점입니다.
일본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존재감은 없었고요. 명과 전쟁을 한 것이라고 다들 알고 있었는데요. 징비록을 통해 조선에서도 대응을 잘한 것이라는 기록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징비록 의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조선도 선전을 했다고 주장할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징비록 은 1633년 간행된 ‘서애집’에 처음 수록되는데요. 이것이 일본에 건너가서 1695년 ‘조선징비록’으로 간행됩니다. 징비록이 나온 후 30년 정도만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 버전으로 책이 나온 것입니다.
일본의 징비록 은 조선 징비록과 기본적인 내용은 같은데요. 일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조선의 지방행정제도나, 지도, 번역자의 말 같은 것들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일본이 만화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전에도 삽화 같은 것을 잘 그리곤 했는데요. 징비록 의 내용을 토대로 임진왜란 당시 그림을 많이 그려서 책으로 내기도 했습니다. 거기에는 이순신 장군님이나 거북선 같은 것들이 삽화로 있습니다.
징비록 의 영향으로 이순신 장군이나, 권율 장군, 김응서 장군 같은 조선의 명장들이 일본에 소개됩니다. 이순신 장군님이 노량해전에서 총에 맞으시고 “나에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라는 말이 징비록에 나온 글입니다.
징비록 이 유출 전 일본의 조선에 대한 인식은 ‘조선은 명나라의 도움 없이는 존립할 수 없는 나라.’ 였는데요 징비록 을 통해 그런 고정관념이 깨진 것입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이 행주 대첩, 진주성 대첩, 한산도 대첩인데요. 일본에서 주장하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은 벽제관 전투, 울산성 전투, 사천 전투입니다.
유성룡은 전시 최고 사령관이자 종군기자로써 후손에게 경계와 교훈을 남기기 위하여 징비록을 집필한 것입니다.
평양성 전투 당시 유성룡은 하삼도체찰사 라는 전시 총책임자셨습니다. 그래서 명나라도 직접적으로 대하고, 전쟁물자의 보급 등 전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셨습니다.
다음은 임진왜란의 참혹성을 알리는 징비록에 기록된 글입니다. “한양과 지방에 기근이 심한 데다가 군량미를 운반하느라 지친 노약자들이 도랑에 굴러다니고, 건강한 사람들은 도적이 되었으며, 역병까지 겹쳐서 거의가 다 죽었다. 부모 자식과 부부가 서로 잡아먹는 지경이었고, 사람 뼈가 들풀처럼 흩어져 있었다.”
유성룡은 위의 내용처럼 상황을 잘 묘사하는 글로 징비록 을 집필하셨습니다.
유성룡은 관직에서 파직된 후 6년간에 걸친 징비록 집필을 마치고 66세로 사망하십니다. 유성룡의 죽음으로 온 나라가 애도했다고 하는데요. 백성들은 저잣거리에서 상점의 문을 닫고 철수하는 의식을 하고요. 유생 하고 사대부들 4백여 명이 모여 상을 치렀다고 합니다.
이상 징비록 에 대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치를 할 사람은 반드시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식 시험기준의 역사공부 말고요. 스토리 중심의 역사공부,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역사 공부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역사공부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