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광 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유자광은 조선 시대 대표 간신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대표적 사건은 남이 장군을 역모 주동자로 고발하여 남이 장군을 죽인 것입니다. 이외에도 고변을 엄청나게 하고, 연산군 때는 제정신이 아닌 왕에게 아첨하는 간신으로 낙인이 찍힌 인물입니다. 간신이란 아첨으로 권력을 얻어 사적으로 권력을 이용하는 신하를 뜻합니다.
아래는 유자광 약력입니다.
이름은 유자광(柳子光)입니다. 출생은 1439년(세종 21년)에 남원에서 출생합니다. 29세에 갑사(甲士, 하급 장교)로 경복궁 문지기를 하고요. 29세에는 정 5품 병조정랑(현재 국방부 인사 담당 국장)을 합니다. 30세에는 별시를 통해 문과 장원급제(과거 급제)를 하고요. 39세에는 정2품 오위도총부 도총관(무관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 관직)을 지냅니다. 68세에 정 1품 영경연사를 합니다.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5대에 걸쳐서 관직을 역임하는데요. 3번이나 공신에 책봉됩니다. (세조 적개공신, 예종 익대공신, 중종 정국공신)
놀라운 것은 유자광 신분이 양반이 아니라 서얼이라는데 있습니다. 영광 유 씨인데요. 아버지는 양반(유 규)이지만 어머니(정경부인 최 씨)가 몸종 출신이라 유자광이 서얼이 된 것입니다.
서얼이란 서자+얼자 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인데요. 서자는 아버지가 양반일 때 어머니가 첩인데 양인이면 서자라고 하고요. 얼자는 아버지가 양반일 때 어머니가 첩인데 종이면 얼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합쳐서 서얼이라고 한 것입니다. 유자광은 서얼 중에서도 얼자였습니다.
조선 시대는 신분제도 사회였습니다. 서얼은 양인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유자광은 관직 진출이나 과거 응시를 원칙적으로는 할 수 없었는데요. 이것을 이겨내고 최고의 관직까지 한 것입니다.
조선 시대에서 신분을 상승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였습니다.
1. 전쟁에 나가 공을 세우는 것
2. 역모를 고발하는 것
3. 반정을 통해 왕을 바꾸는 것
이었는데요. 유자광은 위의 3가지를 다 합니다. 그래서 서얼이면서도 최고 관직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세조 13년(1467년)에 함길도에서 반란이 일어나는데요. 토벌군이 출정한 지 1달이 넘었지만, 반란군을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조는 불안해하는데요. 이때 유자광이 상소문을 통해 셀프 추천을 해서 세조의 눈에 들고, 출정하여 반란군을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래서 유자광은 서얼 출신이면서 관직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외에 유자광은 왕에게 역모를 고발하는 상소문도 많이 올리는데요. 무려 93명의 사람을 고발하여 그중엔 사형도 당하고, 귀양도 가고, 관직에 쫓겨난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유명한 것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남이 장군을 사형시킨 것이 있고, 무오사화라고 해서 성종실록에 세조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연산군에 의해 사림파가 대거 숙청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처음에 연산군에게 고발한 인물이 유자광입니다. 또 한명희 탄핵을 처음에 고발한 것도 유자광입니다. 그래서 사림파에게 안 좋게 찍혀 후에 지금까지 간신의 이미지가 쓰인 것입니다.
유자광은 반정을 통해 왕을 바꾸는 데도 공헌을 하는데요. 처음엔 연산군에게 아부하면서 살다 연산군이 제정신이 아니게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연산군과 거리를 둡니다. 그래서 후에 중종반정이 일어날 때 같이 합류를 하고 중종반정에 성공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공신이 되는데요. 그러다 나중에는 연산군에게 아부를 많이 한 것이 이슈화되어 귀양을 갑니다.
유자광은 연산군에게 간신으로 대했던 이유로 탄핵을 당하고, 경상북도 울진(당시 평해)으로 귀양을 가서 5년 정도 유배 생활을 하며 살다가 거기서 죽습니다.
이상 유자광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연산군에게 간신으로 대하지만 않았어도 진짜 엄청나게 본보기가 되었을 인물인데 아쉽습니다. 서얼 출신으로 관직 생활을 하며 자기보다 관직이 낮은 사람들에게도 굽신거려야 했는데요. 다음 세상에는 보통 사람으로 사시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